<만약의 우리> 후기
now ᴘʟᴀʏɪɴɢ: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임현정)───────────⚪──────◄◄⠀▐▐⠀►► 𝟸:𝟷𝟾 / 𝟹:𝟻𝟼⠀───○ 🔊 영화 <만약에 우리> 포스터에 “현실 공감 연애”라고 쓰여있듯다수가 공통적으로 느끼고, 공감한 부분도 많은 만큼각자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느끼는 바도 다양해서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의견들이 제법 색다르고,흥미롭게 다가오더라고요.현재 교재 중인 사람이 있는데상대가 혹여 지난날 사귀었던 전 애인을 불현듯떠올릴까 두려워서 차마 같이 보지 못했다는 말도 들려오고,놀랍게도 주변에 실제로 둘이서 같이 보고남자친구가 전여친이 떠올라서내가 널 이만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며, 깨달았다며헤어졌다는 사례도 있더라고요. ((리얼리티임..))그만큼 잃을 거 없이 가장 후지고 지난했던 시절에고군분투 함께한 인연들은 잊기가 힘든 가봐요.또 온라인상에선 유부녀 왈,자신의 남편이 <만약에 우리>처럼출장 갔다가 전 여자친구와 저런 상황을 겪는다면이건 엄연히 바람이 아니냐, 격분을 했다면서..미혼이자 거진 연애 경험 0에 수렴하는 저로서는굉장히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은호의 약지 손가락에 버젓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지를 보고서도 은호의 아내 속 사정까지는 헤아려보지 못했네요..주변에 가장 친한 친구는 본인도 정원이처럼 남자친구에게 우리 헤어져도 가끔씩은 보자며 대화를 나눴었자고, 그래서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하더라고요.또 <만약의 우리>의 엄청난 과몰입러, 짱친 언니는영화가 철저히 남의 이야기처럼 다가오지 않고, 다가올 현실을 미리 마주한 거처럼 무서웠다고, 영화를 다 본 후 토론의 장을 열면서 ‘무섭다’라는 표현이 등장할 줄은 몰랐는데 그래서인지 퍽 놀라웠어요. 같은 작품을 보면서도 각자가 느낀 감정과 깊이가 달라도 꽤나 달라서 원래도 영화를 보고 난 후 잔상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유독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특히나 더 새롭고 재밌었어요. 일련의 선택들이 모여 지금을 만드는 거라면, 우리의 선택들은 과연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줄지. 내 연애의 끝이 혹 은호와 정원이의 끝과 닮아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 그만큼 영화 <만약의 우리> 속 상황과 대화들이 ‘실제’와 가까웠다는 반증이겠지요.그리고 영화 <만약의 우리>는 과연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라는 주제로도 일파만파 각자 목소리를 고집스럽게 내고 있더라고요. 조심스레 제 의견을 주장해 보자면, 전 해피엔딩에 보다 더 가깝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둘 사이에 일어난 치유의 과정이 저에게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기 때문이에요. 물론 다른 측면에서도 이 영화가 저에게 심어준 여운과 생각할 거리들이 매우 마음에 들었으나,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는 연출이 의미하는 바가 은호와 정원의 포옹과 함께한 진정한 ‘안녕’이었잖아요. 후회와 미련으로 얼룩진 우글쭈글한 이별의 모양이 아닌 서로에게 담백한 안녕을 건네기까지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때 우리가 함께한 초라하고, 계속해서 아래로 치닫기만 하는 곡선이 더 이상 뚫을 수도 없을 때. 그때 우리가 겪은 서로를 향한 마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쓸모없었던 시간이 아니었음을. 서로가 서로의 집이 되어주던 그 시절의 우리는 참 행복했었고, 참 좋았다고.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고, 그때의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없음을 쓴웃음과 함께 비로소 입꼬리에 맺혀두며. 그들의 세상에 색을 입힌 마지막 인사는, 그들이 함께한 기억은 추억으로, 따뜻한 총천연색으로 남을 것임을 담담하게 말해주기에, 이 영화는 새드엔딩이 아닙니다!!😁😁그들의 마지막 인사로 말미암아 그들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어느 누구는 치유의 과정을 보는 반면, 바람으로 일컬으며 성을 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법 마법 같은 우연의 일치로 어쩌다 그들이 다시 만나 진정한 안녕을 고하기 전까지, 은호는 머릿속에서 정원이를 절대 놓아주지 않았을 테니..인생 중 가장 후진 시절에 나에게 꼭 맞는 운명처럼 사랑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자를 만났다는 것은 어쩌면 비극일지 모른다. 마찬가지로 나의 최상의 상황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