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음식점 역대 최장 불황 위기의 자영업

숙박 음식점 역대 최장 불황 위기의 자영업 작년 12월 3일 계엄 이후 국가지도자가 궐위상태되고 경제환경과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시그널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 내수사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점업이 통계 작성 이래 유례없는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침체된 내수 상황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과 국내 정치적 혼란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자영업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3.8(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습니다. 숙박·음식업 생산지수는 숙박·음식점 매출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업 생산지수입니다. 숙박·음식점 생산지수는 작년 1월을 제외하고 2023년 5월부터 2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작년 1월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변동이 없었습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이 22개월 동안 전혀 증가하지 않은 불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서비스업 생산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장기 침체'입니다.숙박 및 음식점 생산 지수가 거의 2년 동안 하락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사업이 다시 팬데믹 수준으로 악화되었습니다. 2월 생산 지수는 2022년 3월(101.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숙박 및 음식점 산업은 최근 악화되었습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계절조정)은 전월 대비 3.0% 감소하며 2022년 2월(-8.1%)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항공기 사고, 지난해 말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특히 외식업계의 침체가 두드러집니다. 2월 외식업계 생산지수는 100.4로 하락했습니다. 같은 달 숙박업 생산지수는 119.0을 기록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숙박 및 레스토랑 산업의 지속적인 불황은 자영업의 심각한 불황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우려스럽습니다. 숙박·음식점업의 불황이 본격화된 2023년에는 98만6,487개 업체가 폐업을 신고했는데, 이는 이미 역대 최대 규모로, 음식점 수는 15만8,000개에 달했습니다. 작년에는 숙박 및 식품 산업의 생산량이 일년 내내 회복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사업장 폐쇄가 더욱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올해는 조기 대선과 미국의 무모한 관세 폭탄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약화되고 있으며, 내수 부진이 고용 위기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경제연구실장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가 계속 부진한 가운데,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기업 투자와 고용이 위축됐다"며 "특히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자영업 불황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