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했던 토요일, 따뜻한 실내가 생각난 날토요일 아침, 맑은 햇살이 반기던 날씨는 오후가 되자 갑작스레 눈발이 흩날릴 만큼 쌀쌀해졌습니다. 날씨에 민감한 저희는 실내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고, 평소 보고 싶던 영화 <승부>를 스타필드 하남 메가박스에서 예매해 두었습니다. 하루 일정은 이미 완벽했죠.주차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유리창 너머로 익숙한 아웃백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짝꿍과 동시에 “오랜만에 부시맨 브레드 먹고 싶다”는 말이 튀어나왔고, 피식 웃으며 자연스럽게 옛 추억에 잠겼어요. 사실 저는 아웃백을 마지막으로 간 게 20대 초반, 대학 시절 친구들과의 외식이 마지막이었을 정도로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영화가 끝난 후 아웃백이 자연스레 우리의 선택이 되었죠.아웃백이라는 이름에 설렘까지는 없었지만, ‘이 날씨엔 아웃백이지’라는 근거 없는 확신과 함께 부시맨 브레드가 떠오른 건 어쩌면 당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지만, 실내 분위기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입구 근처에는 바닥에 나뒹구는 아이들과 이를 제지하지 않는 보호자들로 어수선했고, 테이블로 향하는 통로에는 어린아이들이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저희 자리 뒤로도 아이가 몇 번씩 지나갔는데, 부모님은 “하지 마~”라는 말만 반복할 뿐 적극적인 제지는 하지 않더라고요. '왜 아무도 이 상황을 관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실내는 만석이라 웅성임도 있었고,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했다면 살짝 당황했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 익숙한 소음 속에서도 프랜차이즈 특유의 안정감은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아웃백은 익숙함 속에서 작은 불편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그런 공간이었어요. 아웃백 기본 정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하남 스타필드점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750 지하 1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위치: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750 스타필드 하남 지하 1층영업시간: 10:30 ~ 22:00 (라스트오더 21:00)주차: 스타필드 무료 주차 가능방문 팁: 주말엔 반드시 네이버 예약 또는 키오스크 등록 필수. 우리가 고른 메뉴: 장단점까지 솔직히(※ 메뉴판은 촬영하지 않았지만, 구성 자체가 직관적이지 않았다는 점은 기억에 남습니다. 하남점만의 특징인지, 전체 페이지가 아닌 반쪽짜리 페이지가 중간중간 끼어 있어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었어요. 경험해본 분들은 공감하실 듯합니다.)저희가 고른 메인은 달링 포인트 스트립과 스파이시 투움바 파스타. 투움바 파스타는 꾸덕한 크림과 매콤한 맛의 밸런스가 좋아 첫 입부터 만족스러웠고, '이래서 다들 찾는구나' 싶었어요. 달링 포인트 스트립은 전체적으로 괜찮았지만, 떡심 부위가 포함된 고기 한 조각은 지나치게 질겨 칼질이 쉽지 않았습니다. 대신 함께 나온 고구마 사이드는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 덕분에 고기류와도, 파스타와도 궁합이 좋았고, 선택한 양송이 수프는 쌀쌀한 날씨에 속을 든든히 데워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