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여행 중 잠시 쉬어가고 싶은데, 어디 갈지 고민되셨나요? 비록 제가 동물 농장 아저씨(?)지만, 사실 개랑 고양이에 대한 사랑은 짝꿍이 한 수 위거든요. 최근 일본 여행에서 북적이는 가마쿠라 고마치 거리를 걷다가 짝꿍의 레이더망에 마메시바 카페가 딱 걸렸지 뭐예요. 평소 강아지라면 사족을 못 쓰는 짝꿍의 눈이 반짝이는 걸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 고마치 거리 한복판, 예상치 못한 귀여움 가득한 공간가마쿠라역에서 나와 고마치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끝없이 이어져요. 마메시바 카페는 생각보다 눈에 확 띄는 곳에 있지 않고, 건물 2층에 숨어 있어서 자칫 지나칠 수도 있어요. 저희는 쇼핑하다가 다리가 아파질 때쯤, 우연히 이 간판을 보고 '엇, 마메시바?' 하면서 갈까 말까 하다가 한 바퀴 다 돌고 와서 다시 만났을 때는 참지 못하고 들어가 버리고 말았습니다.계단을 올라 문을 열자마자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 역시 강아지들이 있는 곳은 뭔가 다르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아, 여기서 멍 때리면서 쉬어야겠다' 싶었어요. 카페는 생각보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도 제한돼 있어서 복잡하지 않게 시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북적이는 고마치 거리와는 다른, 평화로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들어가기 전에 한국어로 된 안내 사항을 읽어보도록 주십니다. 🐕🦺 개성 넘치는 마메시바 친구들, 누가 제일 귀여웠을까? (feat. 교감 꿀팁)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아담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어요. 엄청 넓지도, 그렇다고 너무 좁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의 방에는 작은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는데, 다들 휴대폰보다는 강아지들에게 시선이 고정되어 있더라고요. 저희도 물론 그랬고요!저희가 갔을 땐 운 좋게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주말이나 사람 많을 때는 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들어가기 전에는 손 소독 필수! 그리고 시바 친구들을 위해 카페 내부에 마련된 한 단 혹은 높은 곳에 소지품을 보관해야 해요. 신발도 벗고 들어가야 하니, 마치 친구네 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한 기분이었답니다.그리고 다양한 성격의 시바견들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었어요.쿨내 진동 잠꾸러기: 한쪽 구석에서 세상모르게 쿨쿨 자고 있는 녀석 (우리도 저렇게 자고 싶었어요...). 특별히 자는 녀석들은 깨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당연한 거겠죠? 핵인싸 친화력 갑: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눈을 반짝이며 스르륵 다가와 애교 부리는 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