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떻게 환갑이야 올여름 극장가는 시작부터 굉음과 함께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탑건: 매버릭>으로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할리우드 마이더스의 제리 브룩하이머, 여기에 스크린을 울리는 거장 한스 짐머와 영원한 스타 브래드 피트까지. 이 '필승 조합'이 이번에는 창공이 아닌 아스팔트 트랙으로 우리를 초대했습니다. 바로 영화 를 통해서 말이죠.슈마허가 나오면 항상 1등을 하던 시절부터 F1을 보던 저는 영화가 나온단 소식에 개봉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고, 거부할 수 없는 조합에 이끌려 개봉일에 맞춰 회사를 조퇴를 해가며 영화관에 갔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카카오 바이크에 앉아 핸들을 잡은 손에 미세한 흥분감이 남는 것을 느끼며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는 분명 약속을 지켰지만, 그 약속이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의 'F1 지식 레벨'에 따라 극명하게 평가가 갈릴 수밖에 없는, 위험하고도 매력적인 양날의 검과 같은 작품이라고 말입니다.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압도적 장점: 스크린을 지배하는 속도의 미학이 영화의 정체성이자 존재 이유를 단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코 '레이싱 시퀀스'입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만큼은 그 어떤 관객도 이견을 제시하기 어려울 것입니다.첫째, 관객을 F1 머신 안으로 밀어 넣는 카메라.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탑건: 매버릭>에서 관객을 전투기 콕핏에 앉혔던 그 경험을 F1 머신에서 완벽하게 재현, 아니 그 이상을 구현합니다. 단순히 드라이버의 시점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타이어 바로 옆에서 노면과의 마찰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코너링 시 차체에 가해지는 압력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합니다. 특히 바퀴 클로즈업에서 끊김 없이(one-take) 차량의 옆모습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숏은, 이 영화의 촬영팀이 이 장면을 위해 얼마나 많은 기술적 고민과 새로운 시도를 했는지 증명하는 명장면입니다. 실제 F1 중계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이 앵글들은, 우리를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레이스의 일부로 만들어 버립니다. 실제 콕핏(운전석)에 앉은 것 같은 구도 실제 중계를 보는것 같은 화면 둘째, 심장을 때리는 사운드의 교향곡. 많은 리뷰어들이 "사운드가 미쳤다"라고 표현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과장이 아닙니다. 한스 짐머의 웅장하면서도 긴박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음악은, 시속 350km를 넘나드는 머신의 날카로운 배기음, 타이어가 아스팔트를 할퀴는 마찰음, 긴박한 팀 라디오 교신음과 뒤섞여 하나의 거대한 '속도의 교향곡'을 완성합니다. 속도감이란 이미지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가 뇌를 어떻게 지배하는지에 따라 체감된다는 것을 이 영화는 증명합니다. 만약 이 영화를 일반관에서 보신다면, 그 매력의 절반은 놓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반드시 아이맥스나 돌비 시네마 같은 프리미엄 상영관에서 온몸으로 그 진동을 느끼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셋째, 여전히 스크린을 장악하는 브래드 피트의 카리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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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링크 F1 더 무비 솔직 후기: 트랙 위의 탑건? F1 팬과 입문자 사이, 그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서다